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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자사랑 국민대 생명나노학과 교수들 사재 털어 10년간 장학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6-11 조회수 2087

국민일보

‘제자 사랑’ 국민대 생명나노학과 교수들 사재 털어 10년간 장학금

김동우 기자
입력 2014-06-10 03:30

‘제자 사랑’ 국민대 생명나노학과 교수들 사재 털어 10년간 장학금 기사의 사진

국민대 교수들이 10년간 십시일반으로 2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모아 40명의 제자들에게 전달했다. 자연과학대학 생명나노화학과 교수들은 2005년부터 10년째 ‘제자사랑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지금은 은퇴한 곽현태 명예교수가 사재를 털어 6000만원을 내면서 장학금 모금이 시작됐다. 후배 교수 12명이 인세와 강연료, 과제 심사료, 기술이전에 대한 인센티브 등 월급 이외의 수입을 모아 보태면서 2008년 1억원을 넘겼고, 지난달까지 2억4160만원을 모았다. 도영락 교수는 9일 “그때그때 수입이 생긴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장학금을 기부해 왔다”며 “젊은 교수시절 좋은 취지라니까 얼떨결에 선배들을 따라서 기부하기 시작했는데 10년이 지나니 기부하는 것에도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금은 2005년 학과의 전신인 화학과가 생명나노화학과로 명칭을 바꾸면서 우수학생 유치 방안을 고민하다 탄생했다. 곽 교수가 학부생 연구 참여 과정을 만들면서 장학기금을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수혜자는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기여도와 적극성,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선정키로 했다.

지난 2일에는 기금 조성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10명의 학생들이 모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고민지(23·여)씨는 “졸업논문을 쓰기 위해 매일 실험실에서 밤늦게까지 실험을 했는데 교수님들께서 잘 봐주신 것 같다”며 “장학금을 등록금에 보태 학업에 정진해 나중에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도 교수는 “그동안 돈을 모으는 데 급급했다면 앞으로는 매년 1500여만원을 제자들에게 장학금으로 주려고 한다”며 “지난 10년처럼 앞으로 10년도 전공 공부에 충실하면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제자들을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